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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

  • 장르 : 코미디/드라마
  • 개봉 : 2018.10.31
  • 등급 : 15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15분
  • 감독 : 이재규
  • 출연 :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이 모임을 갖는다. 고향 음식과 함께 차려지는 파티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대화의 주제는 휴대폰으로 넘어간다. 사실 휴대폰은 세상에서 제일 비밀스러운 물건이라고. 부부 사이에도 휴대폰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고, 자신 이외의 아무도 알지 못하는 비밀 하나쯤은 휴대폰 속에 숨겨놓고 산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이때 예진(김지수)은 갑작스러운 게임을 제안한다. 게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저녁 식사 중에 울리는 전화, 문자, 이메일 등 수신되는 모든 연락을 공유합니다. 민망한 제안이지만 거절하면 비밀이 있다는 의심을 받을까 봐 게임에 참여한다. 휴대폰은 식탁에 놓고, 저녁 식사를 다시 시작한다. 그때 준모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하고, 미묘한 긴장감이 시작된다. 전화가 연결되었고, 준모가 바람을 피우고 있는 듯한 내용이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준모였지만, 다행히도 그것은 석호의 장난 전화였다. 비록 장난전화였지만, 자신이 실제로 저런 상황을 당한다고 상상하니 아찔하다. 비밀이 없을 줄 알았던 사람들 사이에 조금씩 의혹이 쌓인다. 즐거운 저녁 식사가 다시 시작되고, 하나둘씩 전화와 문자가 울리기 시작한다. 모두 다 자신의 치부를 들키고 싶지 않았고, 진실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과 실체가 하나둘씩 드러난다. 모두가 휴대폰 속 비밀에 긴장한다. 영화 '완벽한 타인'의 줄거리를 읽어봅시다.

 

 

등장인물 & 줄거리

석호(조진웅) & 예진(김지수)

예진과 석호는 속도위반으로 다 큰 딸을 두고 있다. 의사 부부이기도 하다. 석호는 성형외과 의사이고, 예진은 정신과 의사입니다. 또한 석호는 누구에게나 자상한 남편이다. 예진은 딸의 연애에 늘 걱정이다. 자신처럼 속도위반으로 실수하지 않을까봐 걱정이 된다. 이 두 사람에게도 휴대폰 벨이 울립니다. 핸드폰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조금 위험하다. 석호에게는 정신과 의사인 아내가 있지만 결혼 생활의 문제로 다른 의사와 상담한다. 예진 역시 성형외과 의사인 남편이 있지만, 가슴수술을 위해 다른 병원을 찾고 있다. 사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큰 비밀을 숨기고 있다. 석호에게 또 다른 전화가 울린다. 사실 석호는 전 재산을 담보로 투자하고 있었고, 이 모든 것이 사기라는 전화였습니다.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던 석호는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태수(유해진) & 수현(염정아)

태수는 유능한 변호사입니다. 서울대 출신이고 실력이 좋아 변호사로도 정평이 나 있다. 그런 가운데 문학소녀를 꿈꾸는 수현은 언제나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인 태수의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 그때 태수의 전화가 울린다. 사실 태수에게도 비밀이 하나 있다. 최근 12살 연상의 여성이 종종 매일 밤 이상한 사진을 보낸다. 난처한 처지에 놓인 태수는 황급히 영배(윤경호 분)의 휴대전화와 바꿔치기한다. 하지만, 영배의 휴대폰으로도 이상한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 직장 동료지만 그가 보내는 메시지 내용이 이상하다. 태수는 영배와 휴대전화를 바꾸면서 억울한 누명을 썼다. 태수의 아내 수현의 핸드폰도 울리기 시작한다. 그것은 같은 문학반 친구로부터 온 연락이었다. 아무도 안 듣는 줄 알았던 친구가 수현의 시어머니 험담을 했다는 말을 한 것을 자연스레 들키게 된다. 여기에 시어머니를 모실 요양원을 물색한 사실이 드러난다. 태수는 수현이 엄마를 모시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화가 난다. 또 설상가상으로 수현이 늘 숨겨왔던 비밀이 공개된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젊은 남자와 결혼한 여자의 연애소설을 올리고 있었다. 수현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태수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

 

영배(윤경호)

영배는 학교 선생님이었다. 현재는 이혼남의 실직자. 그래도 친구들은 예쁜 여자 친구가 있다는 영배를 위로한다. 영배와 휴대폰을 바꿔치기한 후 태수가 이상한 오해를 받자, 계속되는 거짓말을 버티지 못한 영배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한다. 사실 태수의 휴대폰으로 전화 온 직장동료는 영배의 남자 친구였다. 학교에서 잘린 이유도, 이혼을 당한 이유도 모두 자신의 동성애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고백한다. 순간 모두에게 정적이 흐른다.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모두 완벽한 타인들이였다.

 

준모(이서진) & 세경(송하윤)

준모와 세경은 결혼을 앞둔 예비 커플이다. 현재 그들은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경의 휴대폰이 울린다. 세경은 유명한 수의사입니다. 전 남자 친구가 그의 강아지에 대해 물어보려고 전화했다. 준모는 전 남자 친구의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 준모의 핸드폰도 울린다. 친구한테서 온 전화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귀걸이를 주문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경은 준모를 추궁한다. 가까스로 상황을 모면했지만, 다시 준모의 전화가 울립니다. 준모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고, 그의 직원의 전화였다. 하지만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알고 보니 준모는 식당 매니저와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그녀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충격을 받은 세경은 자리를 뜬다. 세경을 잡으려는 준모에게 예진이 다가간다. 준모의 뺨을 때리고 자신이 차고 있던 귀걸이를 돌려준다. 사실 준모는 친구의 와이프와도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준모의 휴대폰 속 비밀이 밝혀지자,  즐거운 저녁 식사는 엉망진창이 되었다.

 

 

결말과 리뷰

완벽한 타인의 결말이다. 즐거운 저녁 모임이 호기심으로 시작한 게임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모두가 절망에 빠졌을 때, 영화의 첫 장면으로 돌아갑니다. 이 장면은 예진이가 게임을 제안하는 장면입니다. 현실에서는 다들 시큰둥한 반응 때문에 게임을 하지 않고 즐거운 저녁식사를 즐긴다. 각 커플의 관계를 해석해 봅시다. 석호와 예진은 겉으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오히려 완벽한 관계를 끊지 않기 위해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지 못하는 커플이다. 태수와 수현도 부족한 대화로 인한 오해가 서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으로 갔다. 영배는 아무도 알아듣지 못할까 봐 그동안 자신의 상황을 숨겼는데, 오히려 들켜버림으로써 더 큰 충격을 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준모는 무조건 잘못했다. 오히려 휴대폰이라는 비밀스러운 물건이 준모를 저렇게 만들 수 있지 않았나 라는 무서운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세경이 안쓰럽다. 우리는 서로에게 비밀을 가지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오히려 불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믿음은 서로 공유하는 대화와 행동에서 비롯됩니다. 핸드폰이라는 비밀스러운 물건에 숨어서 서로의 진심을 전달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시대의 휴대전화는 단순한 전화 기능 이상의 의미가 있고, 우리는 아무도 모르는 휴대폰 속 비밀을 자신만의 밀실에 쌓고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