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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 바다로 간 산적

  • 장르 : 모험/코미디
  • 개봉 : 2014.08.06
  • 등급 : 12세 관람가
  • 러닝타임 : 129분
  • 감독 : 이석훈
  • 출연 : 김남길, 손예진, 이경영, 김태우, 유해진, 박철민

 

조선은 고려 말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건국되었다. 그러나 바다를 건너 조선에 도착해야 하는 국새가 고래에게 삼켜졌다. 사라진 국새를 찾으려는 해적과 부를 찾아 바다로 간 산적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이성계의 왕화도 원정이 있었던 고려 말기. 고려 장수 장사정(김남길)은 나라를 배반하고 새로운 국가를 세우려는 이성계를 따르지 않으려 한다. 결국 그가 그곳을 떠나려 할 때, 장수 모흥갑(김태우)이 그를 막는다. 치열한 싸움 끝에 장사정은 모흥갑의 한쪽 눈에 상처를 입히며 그곳을 떠난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선이 건국되었고, 사대주의의 조선은 명나라로부터 국호와 국새를 하사 받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국새와 함께 조선으로 향하는 배에 문제가 생겼다. 거대한 고래가 배를 부수고 국새를 삼켜버린 것이다. 이를 고민하던 조선의 관료(오달수)는 이성계에게 진실을 알리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해적이라고 말해 버린다. 졸지에 한 나라의 국새를 훔쳤다고 누명을 쓴 해적들은 상황이 난처하다. 사라진 국새의 행방을 찾기 위한 해적들과 산적들의 위험한 동행이 시작된다. 영화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줄거리를 읽어봅시다.

 

바다로 향하는 산적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의 곁을 떠난 장사정. 장사정과 그의 부하들은 산적질을 하며 생활한다. 하지만 초보 산적꾼들은 먹고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딘가 많이 어설픈 도적놈들입니다. 항상 배고픈 산적들의 대장 장사정은 부하들의 밥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늘 걱정이다. 그러던 중 국새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장사정은 국새를 찾으면 평생 부와 명예를 얻을 것이라는 생각에 고래를 잡으러 가기로 합니다. 그런 가운데 고기가 먹고 싶어 도적이 된 해적 철봉(유해진 분)은 한숨을 내쉽니다. 바다를 우습게 생각하면 큰일 난다는 경고를 하지만, 가진 것은 용기밖에 없는 장사정과 부하들은 바다로 향합니다. 한편, 해적단 단장 소마(이경영 분)는 조정의 관료들과 결탁해 부하들을 팔아넘길 생각이다. 이를 눈치챈 2인자 여월(손예진)이 소마에게 반기를 든다. 소마를 제거하고 부하들의 목숨을 지켰지만, 한상질의 음모로 부하들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고래를 찾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악인은 죽지 않는다. 죽은 줄 알았던 소마는 국새를 찾기 위해 모흥갑(김태우 분)과 합심한다. 그러는 사이 고래가 기껏해야 상어만 할 줄 알았던 장사정과 도적들이 작은 어선을 이끌고 바다로 나간다. 하지만, 그들은 고래의 실제 크기에 겁을 먹습니다. 당시 그는 해적과 관군을 맞닥뜨렸고, 이를 본 모흥갑과 소마의 계략에 빠져 무인도에 표류하고 맙니다.

 

 

국새를 찾아라

이제 영화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의 결말입니다. 무인도에 표류하던 여월과 장사정은 산적의 철봉(박철민)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부하들의 생명과 해적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산적 두목 장사정과 장사정에 대한 복수를 느낀 해적 소마와 모흥갑의 마지막 전투가 시작됐다. 바다에서 마주친 그들 앞에 국새를 삼킨 고래가 나타났다. 하지만 격렬해진 싸움에 고래를 신경 쓸 여유조차 없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여월은 고래에게 이상한 친밀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 우연히 바다에 빠졌지만, 그 당시 고래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던 기억이 있다. 고래의 도움으로 소마와 모흥갑을 처리하지만, 죽기 전 소마의 마지막 공격이 고래에게 치명상을 입힙니다. 그렇게 모흥갑과 소마의 배가 불타면서 목숨을 잃지만, 치명상을 입은 고래는 그대로 바다에 잠겨버립니다. 죽은 어미 고래 주변을 맴도는 아기 고래만이 홀로 남아 있습니다. 국새는 더 이상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장사장은 늦은 밤 이성계의 침실에 잠입합니다. 명나라의 부하로 받은 국새를 찾으려고 왜 백성을 괴롭히느냐고 꾸짖습니다. 이에 깨달은 이성계는 국새가 사라진 이유를 거짓으로 고한 한상질을 투옥하고, 영화는 조선이 명나라의 속국이 아닌 자주국가의 위상으로 11년을 버텼다는 이야기로 끝이 납니다. 내용은 간단했지만, 도적들이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해적이 된다는 설정이 재미있고 신선했습니다. 결국 같은 편이 됐지만, 해적과 도적들의 알 수 없는 힘겨루기가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특히 철봉(유해진 분)의 역할이 영화의 정체성을 살린 것 같습니다. 해적에서 나온 도적과 도적들이 해적이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많은 흥미로운 요소들을 만들어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