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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Luck-key)

  • 장르 : 코미디
  • 개봉 : 2016.10.13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112분
  • 평점 : 7.0점(다음 영화)
  • 감독 : 이계벽
  • 출연 : 유해진, 이준, 조윤희, 임지연

이 사람에게 실패란 없다. 받은 의뢰는 모두 성공해버리는 업계 최고의 킬러 형욱(유해진). 오늘도 의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목욕탕에 들린다. 하지만 어이없게 미끄러진 형욱은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한편, 만년 배우 지망생 재성(이준)은 우연히 목욕탕에서 본 형욱의 모습이 그저 부럽다. 넘어진 형욱의 모습을 보고선 그의 락커룸 키를 훔치며, 둘의 인생은 뒤바뀐다. 기억을 잃은 냉혹한 킬러 형욱과 형편없는 삶에 지친 재성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영화 <럭키>의 줄거리, 결말을 읽어 보겠습니다. 킬러가 의뢰를 처리하는 날은 늘 비가 온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 또한 음산하다. 길에 있는 남성을 순식간에 처리하고 그를 트렁크에 집어넣는다. 의뢰를 해결 후 잠시 목욕탕에 들른 형욱. 한편, 만년 배우 지망생 재성은 인생을 그만두고 싶다. 무엇해도 안 되는 이런 자신이 너무나도 싫다. 너저분한 방에서 삶을 끝내려 한다. 이때 주인집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리고, 밀린 월세를 독촉한다. 알았다고 답변 후 주인집 아주머니를 돌려보낸다. 정말로 삶을 끝내려는 순간, 그래도 깨끗한 몸으로 죽자는 생각에 재성도 목욕탕으로 향한다. 

 

뒤바뀐 두 사람

목욕탕에서 손을 씻다 우연히 본 형욱의 명품 손목시계에 자꾸 눈이 간다. 이제 다 씻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형욱은 바닥의 비누를 밟아 버리고, 머리를 크게 부딪쳐 기절한다.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재성은 형욱의 라커 룸키를 가로챈다. 그렇게 형욱의 옷과 형욱의 차를 가지고 그의 집으로 향한다. 상상한 것보다도 형욱은 엄청난 부자였다. 말도 안 되는 규모의 집과 수많은 명품들이 널려있다. 집 구경을 다 마친 재성은 TV를 켠다. TV 화면에는 알 수 없는 여성을 비추는 CCTV가 연결되어있다. 한편 형욱은 응급실에서 정신을 차린다. 그런데 형욱은 아무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가 누군지, 이름은 무엇인지, 어디에 사는지 등등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도 구조대원 리나(조윤희)의 도움으로 재성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집안이 엉망이다. 형욱은 방을 관찰하며,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이 누구였는지 유추하기 시작한다.

 

배우 지망생 형욱

집에 여러 위험한 물품들이 있다. 불에 탄 자신의 사진과 밧줄을 발견한다. 그렇게 자신은 기억을 잃기 전 스스로 인생을 포기하려 했다고 생각한다. 리나는 일단 구급대 호출이 있어 자리를 떠나고, 형욱은 자신의 기억을 계속 유추해 본다. 몇 가지 알아낸 사실이 있다. 자신이 칼을 잘 쓴다는 것과 배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형욱은 리나의 호의로 분식집에 취직하게 되었다. 리나의 어머니는 도대체 저렇게 나이 많고 험악한 인상의 사람을 데리고 왔냐며 리나를 혼낸다. 하지만 절박한 형욱의 모습과 안쓰러운 상황에 분식집에서 일하게 한다. 남다른 칼 솜씨로 분식은 단시간에 맛집으로 소문난다. 한편 형욱은 집에 있는 달력의 메모를 따라 신원역으로 가게 된다. 그런데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고, 어디론가 이동한다. 수많은 인파 속에 휩싸여 같이 이동하는 형욱. 그곳은 드라마 촬영장이었고, 감독은 형욱에게 배역을 하나를 맡긴다. 형욱은 자신이 과거에 단역배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제부터 형욱은 천직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

 

냉철한 킬러 재성

형욱의 집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는 재성. 하지만 그 생활도 조금씩 무료해지고, CCTV 속 그녀를 관찰하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다. 어느 날 그녀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녀를 찾아낸다. 그녀의 이름은 은주라고 한다. 사실 은주가 CCTV 속 이상한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대기업 비서 출신이었던 그녀는 회장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회사의 위험한 정보를 담아 놓은 USB를 찾는 그들에게 쫓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 재성은 은주를 위로한다. 형욱의 집 어딘가에서 전화가 울린다. 수많은 휴대폰 중 하나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왔다. 의뢰인은 은주는 언제 처리해줄 것이냐고 물어보는 내용이다. 그제야 형욱이 킬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황급히 재성은 형욱이 숨겨 놓은 돈을 가지고 은주와 피신처를 옮긴다.

 

 

제자리로 돌아간 두 사람

영화 <럭키>의 후반부이다. 형욱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연기자로 무한히 성장 중이다. 특히나 액션 연기 하나는 독보적이다. 비록 외모는 아쉬웠지만, 화려한 액션 연기에 시청자들에 대한 인기가 치솟는다. 원래는 드라마에서 죽는 걸로 계획되어 있던 형욱의 캐릭터를 다시 되살렸다. 오히려 보스의 여자친구와 로맨스의 내용이 추가되면서 드라마의 주연급으로 성장한다. 이후 리나의 가족들과 친해지고, 늘 촬영장을 같이 다니며 친해진 리나와의 관계도 점점 좋아져 간다. 그렇게 리나와 여행을 가는 중 노래 하나 듣게 되고,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린다. 비 내리는 날 밤의 익숙한 노래와 함께 어떤 남성을 처리하는 자신의 모습이 기억난다. 그렇게 기억을 모두 되찾은 형욱은 피신해 있는 재성과 은주를 찾아간다. 재성을 제압하고, 은주에게 왜 자신이 말한대로 하지 않았냐고 묻는다. 은주는 형욱이 말한 시간에 약속장소로 나갔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고 연락도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피해 있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형욱이 기억을 잃는 동안 은주를 위한 계획은 실패했던 것이다. 사실 형욱은 업계 최고의 킬러가 아니라 살인청부업자를 가장해,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었다. 형욱에게 의뢰가 들어오면 형욱은 처리해야 할 대상에게 역으로 제안하고, 죽은 사람으로 위장시켜 사람을 살리고 있었다. 형욱은 자신의 의뢰용 휴대폰들을 통해 자신도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을 위한 마지막 위장 계획을 세운다.

 

결말 & 리뷰

영화 <럭키>의 결말이다. 형욱은 셋 다 죽은 것으로 위장하는 계획을 세운다. 의뢰인들을 한 곳으로 모아 형욱, 재성, 은주가 싸우다 사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의뢰가 성공했다고 믿을 것이다. 의뢰인 모두가 모였고, 형욱의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사라진 형욱이 걱정되어 뒤따라온 리나가 나타나면서 웃긴 위기를 맞이한다. 의뢰인들은 이상함을 느꼈지만, 다행히 위기를 모면한다. 계획대로 천장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 세 사람 모두가 깔리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의뢰인들을 속이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각자의 원하는 삶으로 돌아가고, 형욱은 리나와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어느 한 촬영장. 이미 스타 배우로 성장한 형욱은, 촬영 시작 전 감정을 잡고 있다. 감독이 오늘 같이 할 신인배우와 호흡을 잘 맞추어 달라고 부탁한다. 신인 배우는 재성이었다. 흐뭇한 미소와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유해진이라는 배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일단은 그가 나오면 모든 장면이 재미있어진다. 심지어 과하지 않은 연기에도 뿜어져 나오는 코믹스러움은 대한민국 최고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 속 유해진은 모든 감정에 대한 연기를,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유해진이 전달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기분이었다. 단순한 코믹 영화로만 보기에는 유해진의 연기가 너무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