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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만 로맨스(Perhaps Love)

  • 장르 : 드라마/코미디
  • 개봉 : 2021.11.17
  • 등급 : 15세 이상관람가
  • 러닝타임 : 113분
  • 평점 : 6.7점(다음 영화)
  • 감독 : 조은지
  • 출연 :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오정세

영화 장르만 로맨스 리뷰입니다. 다양한 배우들의 여러 에피소드가 잘 어우러진 로맨스 영화입니다. 스타 작가로 변신한 류승룡, 그의 전 부인 오나라, 그녀와 몰래 연애 중인 그의 절친, 팬심을 넘어서 사랑을 느끼는 남자 제자. 각자의 다양한 사연이 조금은 어렵게 꼬여버린 <장르만 로맨스>를 읽어 봅시다. 베스트셀러 출신의 대학교수 김현(류승룡). 하지만 작가는 부업, 낚시가 전업인 한물간 스타 작가이다. 그의 가족사 또한 복잡하다. 자신의 외도로 전 부인과 이혼한 지 10년이 지났고, 고등학생 3학년인 아들도 있다. 그 후 바람난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가졌고, 재혼한 부인과 딸은 외국으로 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이다. 매달 나가는 돈도 만만치 않다. 이혼 후 위자료 지급으로 매달 300만 원, 현재 부인과 딸의 유학비 등 돈이 줄줄 세고 있어,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김현은 7년 전 소설 '빈 공간'으로 베스트 작가가 되었지만, 복잡한 자신의 처지에 스트레스받아 도저히 새로운 글이 써지지 않는다. 출판사 대표이자 그의 절친한 친구인 순모(김희원). 그는 김현에게 더 이상은 기다려줄 수 없고 한다. 올해 안에 신작이 나오지 않는다면 위약금, 투자금 등 수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그를 압박한다. 한편 미애에게 전화가 온다. 아들 문제로 이 둘은 가끔씩 교류 중이다. 둘은 자연스럽게 술을 마셨고,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마침 고등학생 3학년의 늦은 사춘기가 온 아들 성경이 이 장면을 목격한다. 두 사람은 당황스럽다. 아들은 아빠에게 바람을 왜 엄마랑 피우냐며, 조금은 웃긴 상황이 연출된다.

 

이상한 제자

본격적인 영화 <장르만 로맨스> 줄거리입니다. 순모의 거짓말로 선배의 칠순잔치에 가게 된다. 시골에 내려온 김에 악감정이 풀리지 않은 남진(오정세)을 찾아간다. 김현은 예전 인터뷰에서 남진이 게이라는 사실을 동의 없이 밝혀, 남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 그곳에는 유진(무진성)이라는 젊은 남성도 함께 있었다. 그렇게 남진의 집에서 쫓겨나고, 며칠 후 남진과 함께 있던 유진이 찾아온다. 그는 김현과 술을 마신 후 그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다음날 유진은 자신의 원고 하나를 남겨두고 김현의 집을 떠난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김현은 첫 수업의 출석을 불렀다. 근데 자신의 수업에 유진이 나타난 것이다. 그는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인 학교의 학생이었다. 김현은 유진에게 불편하다며 수업을 바꾸라고 말한다. 한편, 순모는 우연히 김현의 집에 있던 유진의 원고를 보게 된다. 김현에게 당장 글을 출판하자고 말한다. 믿을 수 없던 김현은 유진의 습작을 읽어보았고, 내용은 너무 훌륭했다. 하지만 자신을 다르게 사랑한다는 남성과 같이 일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계속되는 압박에 결국 유진에게 공동 작업을 부탁한다.

 

친구 몰래 연애 중

김현의 30년 지기 친구 순모는 김현의 전 아내인 미애와(오나라) 몰래 연애 중이다. 출판사 대표이고며, 30년 지기의 친구 사이라 이혼한지만 10년도 넘었지만, 주변에 보는 눈이 너무 많다. 그렇게 몰래 비밀 연애 중인 미애는, 김현과는 다르게 자상하고 적극적인 순모가 너무 좋다. 며칠 후 남들에게 비밀로 한 후, 둘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순모는 여행지에서도 김현의 이야기만 하는 미애의 태도가 싫다. 그렇게 둘은 다투게 되고, 덩달아 자동차 사고까지 겪는다. 그렇게 둘의 사이는 멀어졌다.

 

고등학생의 이웃사촌

아빠와 엄마의 바람을 목격한 성경은 집을 나온다. 안 그래도 어이없는 이유로 여자 친구한테 차여 기분이 좋은 않은 상태에 집에서 마저 스트레스를 받으니,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때 약간은 이상한 옆집 누나가 찾아온다. 대화를 하다 보니 더더욱 이상한 누나다. 엄마 미애가 속초로 여행을 떠나자 성경은 학교에 나가지 않기로 한다. 그렇게 학교를 결석한 성경의 앞에 다시 이웃 누나 정원이(이유영) 나타난다. 평소 남편이 일로 바빠 늘 심심한 정원은, 성경과 함께 영화를 보고, 노래방을 다니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낸다.

 

 

장르만 로맨스

김현과 유진은 무서운 속도로 작업하기 시작한다. 유진의 집에서 합숙을 하며 글을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김현은 유진이 불편하다. 무언가 자신을 꼬시려는 저 태도가 무섭기까지 하다. 작업을 하면서 유진의 능력에 새삼 놀라기도 한다. 그의 글은 자신의 스타일과 많이 달랐고, 젊은 사람의 직설적인 표현과 섬세함이 동시에 느껴졌었다. 그렇게 글의 내용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며 작업을 이어갔다. 그렇게 작업을 매진하던 김현은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아무리 노력해도 떠오르지 않던 글들이 계속 생각나기 시작한다. 어쩌면 유진의 존재는 김현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사이 김현의 현재 부인이 해외에서 갑자기 돌아왔다. 깜짝 놀란 김현은 유진에게 일단 각자 집에서 작업하자고 연락한다. 또 순모와 대판 싸우고 여행에서 돌아온 미애는, 아들이 며칠 동안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애는 자신이 없는 동안 김현에게 아들을 부탁했지만, 제대로 돌보아 주지 않은 김현에게 화가 나서 그를 집으로 부른다. 아들과 대화하는 중, 미애와 연락이 잘 되지 않아 답답한 순모가 집으로 찾아왔다. 그렇게 같이 따라온 김현의 현재 부인과 함께, 복잡한 관계의 4명이 모두 모였다. 아빠에게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가 폭발한 성경은 그들에게 서로서로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폭로한다. 그렇게 집안은 아수라장이 된다.

 

결말 & 리뷰

이제 <장르만 로맨스>의 결말이다. 폭로를 하고 도망가버린 성경은 그대로 정원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렇게 정원과 자신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착각해 정원에게 고백하지만, 그 광경을 목격한 정원의 남편과 싸움이 난다. 김현은 경찰서에 끌려간 성경을 데리러 온다. 그렇게 고등학생의 풋풋한 사랑은 끝이 났다. 며칠 전 사건 이후 다시 만난 순모와 미애. 순모가 눈물을 쏟으며, 미애의 상황을 이해한다고 말한다. 미애는 이런 남자가 사랑스럽다. 김현과 유진의 신작은 대박이 났다. 단번에 베스트셀러가 된다. 하지만 유진을 좋아하던 남진은 둘의 사이가 부적절한 사이라고 거짓 폭로하며, 언론은 둘의 스캔들 기사로 도배가 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유진은, 자신과 김현은 그런 부적절한 사이가 아니라고, 이 모든 상황은 남진의 거짓 폭로라고 밝히며 상황은 정리된다. 시간이 흐른 뒤 김현은 새로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여행에 나선다. 그곳에서 유진과 다시 재회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장르만 로맨스의 리뷰다. 처음에는 그저 류승룡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그 자체의 기대감으로 시청하였다. 역시 류승룡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일품이다. 또한 출연진들의 섬세한 코믹 연기에 계속 웃으면서 시청했다. 하지만 제목이 그렇듯이 마냥 로맨스만은 아니었다. 복잡한 관계 속 다양한 상황들이 얽혀 마음을 무겁게도 하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