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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On the Line)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는 보이스피싱을 주제로 한 영화 <보이스>입니다. 그동안 보이스피싱이라는 주제를 이렇게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한 영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기꾼들은 남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로 사기를 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사기를 친다는 교훈까지 얻게 된 영화입니다.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닐지 모르겠으나,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제대로 알려주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들으면 당연히 돈을 주게 만드는 목소리, 이제 영화 <보이스>를 읽어보겠습니다.

 

 

건설현장의 작업 반장 서준 (변요한). 그는 전직 형사 출신이다. 형사 시절 많은 공을 세웠지만, 내부 비리를 고발하며 형사를 그만둔다. 오늘도 건설현장에서 작업 중인 서준. 험한 건설현장이지만, 사람들을 다독이며 일을 진행한다. 오늘도 수많은 일용직 인부들이 건설현장에 왔고, 그들 중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인물이 있다. 그는 건설현장의 전화 수신을 방해하는 기계를 설치하고 작동시킨다. 서준의 와이프 미연에게 전화 한 통 화가 울린다. 그는 자신을 서준의 친구라고 소개하며, 남편이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고 말한다. 빨리 합의를 해야 한다며, 돈을 보내달라고 말한다. 급박한 상황이지만, 미연은 서준에게 전화해보기로 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화에도 서준은 전화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당시 서준의 건설현장에 약간의 사고가 발생해 처리 중이었고, 전파를 방해받아 전화도 울리지가 않았다. 점점 더 마음이 급해진 미연은 남편이 경찰서에 있다는 말에 그동안 모아 왔던, 7,000만 원이라는 큰돈을 남자에게 입금한다.

 

 

사람의 마음을 낚는 보이스피싱

미연은 입금을 마친 순간까지도 의심하지 않았다. 서준의 친구라고 했고, 변호사라고 했다. 또 불러주는 계좌번호가 아닌, 실제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찾은 계좌로 입금했다. 드디어 서준에게 전화가 왔다. 괜찮냐는 미연의 말에 서준은 이상함을 느낀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서준의 말을 들을 미연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은행으로 달려가지만 이미 상황은 끝이나 버렸다. 그렇게 서준과 함께 모은 전재산을 날리게 되었다. 하지만 서준에게만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건설현장의 대부분이 보이스피싱에 당해, 피해금은 수십억에 달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건설소장이 단체보험 재가입을 위해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넘겼고, 개인 신상정보가 범죄조직에게 전달되었다.

 

 

이후 건설현장에 수신 방해기를 설치해서, 통화가 되지 않는 틈을 이용해 가족들에게 전화를 돌린 것이다. 결국 소장은 이 사건을 자책해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되고, 서준은 미연에게 자신이 김현수라는 이름으로 소개한 목소리 하나를 가지고 범인을 찾아내기로 한다. 사건 당일 목에 눈에 띄는 문신을 한 사람을 기억해내고, 그를 수소문한다. 우여곡절 끝에 그를 찾아내고 개인정보를 넘기는 연결책까지 알아낸다. 그렇게 범인을 데리고 경찰서로 향하지만, 경찰의 대처가 안일하다. 이런 조직들은 국내에 없을뿐더러, 위치도 자주 옮기기 때문에 수사가 힘들다는 답변만 한다. 답답한 서준은 이 조직들을 직접 찾아내기 위해 중국으로 향한다.

 

 

본거지 잠입

영화 <보이스>의 결말이다. 그렇게 그들의 연결책을 찾게 된 서준은 대림동의 박 실장을 만난다. 한편 경찰에서도 박 실장을 쫒고 있었고, 서준은 박 실장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를 구한다. 박 실장의 신뢰를 얻은 서준은 박 실장의 도움으로 조직의 본거지의 위치를 알게 된다. 그렇게 중국으로 향한 서준은 중국의 보이스피싱 콜센터에 취직하게 된다. 이곳은 정말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곳이다. 특히 곽프로라고 하는 사람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사람들에게 그가 작성한 시나리오만 잘 읽으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부자가 될 거라고 말한다. 그의 말에 사람들은 광기 어린 모습으로 전화를 돌리기 시작한다. 보이스피싱의 시나리오는 이렇다. 이곳은 4명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 한 사람이 목표물에게 전화 걸어 거짓 정보를 말하고, 목표물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기관으로 다시 전화를 건다. 그러면 그 전화의 통신선을 가로채 팀에게 걸리도록 만들어, 현재의 상황이 진짜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 결국 목표물은 한 팀에게 계속 전화를 걸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현재의 상황이 확실하다고 느껴진 목표물은 의심 없이 입금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조직적인 범죄행위를 직접 보게 된 서준은 분노에 휩싸인다. 그리고 곽 프로의 목소리를 듣고, 미연에게 전화를 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이들은 조금 더 큰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취업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을 계획 중이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던 서준은 건물의 전력을 차단시키고, 곽 프로를 붙잡는다. 중국으로 오는 길목마다, 경찰에게 단서를 주었던 서준은 중국 공안과 한국 경찰이 출동하고 상황은 끝이 난다. 서준은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제거한 공으로 경찰에 다시 복직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심리를 이용한 보이스 피싱

영화 <보이스>의 개인적인 해석이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느낀 것이 많다. 내가 저 상황에 빠진다면 과연 나는 안 걸릴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그들은 내 개인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고, 그들이 짜 놓은 판에 속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굉장히 다양하게 짜인 부서들과, 사람들의 절박한 심리를 건드리는 시나리오. 영화의 곽 프로가 짠 시나리오 하나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취업 발표를 앞둔 수백 명의 취업준비생들에게, 합격 발표 소식과 함께 연수비용을 내라는 시나리오가 있었다. 이런 시나리오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취업생들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우리나라 취업준비생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어떤 누군가가 간절히 바라는 합격에 필요한 비용을 안 낼 수가 있을까? 오히려 안 당하는 것이 신기한 지경이다. 물론 저렇게 작정하고 당한다면, 빠져나올 방법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범죄 사례들을 알고 있기만 해도, 내가 이런 상황에 맞닥뜨려도 피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모두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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